아침부터 분주하게.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다섯 식구 모두 큰 아들 운동회에 참석했습니다. 6개월 아기 두 명을 운동회에 데리고 가려고 하니 챙겨야 할 짐이 많았어요.
- 배고플 때 먹을 분유
- 분유를 담을 ㄴ젖병
- 분유 만들 때 쓸 40도씨 물
- 큰 아들이 먹을 과자/음료
- 어른들이 먹을 음료
- 쌍둥이 유모차
이렇게 준비하니 차 안이 꽉 차버리네요. 준비하는데만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큰 아들과 함께하는 첫 운동회라 준비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운동회장에서.
제가 다니는 회사의 체육관에서 큰 아이 운동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회사 내부에 있는 어린이 집이라 여기서 진행한 것 같아요. 운동회장까지 차로 1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편했네요. 개획식을 처음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온 가족 모두 참여 가능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큰 아이와 아주 즐겁게 놀았네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격한 활동은 없었습니다. 또 아이들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자분이 잘 유도해서 진행해 주셔서 다들 즐겁게 응원하면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들께서 무척 고생들하셨어요. 활동이 진행될 때마다 시범을 보여주셨고,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분위도 띄어 주시고요.
운동회를 마치며.
오늘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격한 활동이 없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큰 아이도 무척 좋아했고요. 그런데 마지막 행사로 경품 추첨을 했는데 저희 가족은 하나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많이 실망했답니다. 다음에는 꼭 받아보자고 말하면서 잘 달랬어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회사 일로 바쁘다고 평일에는 잘 놀아 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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