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병원 예약을 하고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서 태우고 병원으로 간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진료 잘 받고 조심해서 집에 가라고 말을 했었죠. 전화 연락하고 한 시간 뒤에 다시 연락이 오는 겁니다. 집에 빨리 갈 수 없냐고요. 오늘은 회사 업무가 많아서 야근할 생각이었는데 별수 없이 빠른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직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빨리 퇴근을 하고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하니 진이 빠진 목소리로 아내가 아직 대기 중이라고 하고 피곤하다고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무슨 병원에 애들만 진료를 보나? 다시 아내와 아이들이 올 때까지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자그마치 세 시간이 지난 뒤 병원 진료를 볼 수 있었던 것... 예약하고 갔지만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예약도 소용이 없었다고 하네요.
언제 진료 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 아들을 혼자 돌본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고 같이 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는데 정말 아픈 아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분명 기다리는 것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너무 진이 빠졌을 겁니다. 특히, 아이들 저녁 시간도 한 시간이 지난 상태여서 더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린 둥이들은 울지 않고 잘 견뎌 주었다고 하네요. 장하다. ^^
저희 동내는 월요일에는 매번 이런 것 같아요. 특히나 다음 날 비가 온다고 하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방법이 없으니 항상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진료를 정해진 날 보지 못하면 아이들이 더 아플 것 같아서 미루지도 못하고... 정말
세 시간을 병원에 허비한 탓에 저녁을 만들어 먹을 시간도 없었어요. 가족 모두 피곤하기도 하고 큰 아들이 통닭을 먹고 싶다고 하기도 해서 오늘 저녁은 양념반 후라이드반 순살 치킨을 시켜 먹는 것으로 했습니다.
픽업 주문을 걸고 와이프는 병원에서 통닭집으로 향했고 저는 집에서 통닭집으로 향했어요. 저 혼자 가서 받아 와도 되지만 시간이 늦은 탔에 와이프가 주차가 힘들 것 같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통닭집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와이프도 도착, 한 10분 정도 기다린 후 통닭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ㅋㅋ 마중 나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집 앞에서 내려준 후 저는 주차하러 갔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을 세 바퀴를 돌았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이중 주차를 했네요.
빨리 통닭을 먹고 싶어서 주차 완료 후 후다닥 집으로 뛰어 갔어요. 역시나 저녁 시간이 지난 둥이들 밥 먹이고 있는 아내... 진짜 엄마는 강한 것 같아요. 자기 배고픈 것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내... 항상 존경하는 마음입니다.
젖병 두 개로 동시에 밥먹이는 아내에게서 젖병 하나를 받아서 먹이고 드디어 통닭 타임!!
큰 아들이 정말 많이 기다렸어요. ^^ 그래도 둥이들 밥 다먹을 때까지 기다린 큰 아들 장해!!
저와 아내, 그리고 큰 아들 이렇게 셋은 둥이들 시선을 받으며 맛있게 순살 통닭을 먹었습니다. 통닭은 처갓집양념치킨에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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