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셋 키우기 프로젝트/육아일기

423일 아들 셋 아빠의 육아일기, 아이들 모두 식성이 달라요.

도도한 쭌냥이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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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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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도한 쭌냥이입니다. 

 

오랜만에 아이들 물놀이를 하고 과일을 준비해 줬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니고 와이프가 해줬어요. 저는 물놀이 뒷정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접시가 세 개가 오네요. 머지~ 하고 봤더니 과일이 다릅니다. 첫째는 딸기, 둘째는 바나나, 셋째는 큰 아이와 같은 딸기였습니다. 

 

딸기를 손에 든 큰 아이
빠나나와 딸기 먹는 쌍둥이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을 텐데 먹는 취향이 다르다는 게 새삼 신기했어요. 큰 아이와 둘째는 빠삭한 과자를 좋아하는가 하면 셋째는 표면이 부드러운 과자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첫째와 셋째는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데 둘째는 또 우유를 좋아해요. 와이프가 진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셋 아이들의 식성을 맞춰 주려면 세배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가끔은 돕지만 퇴근이 늦어지면 많이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다양한 식성을 가진 우리 세 아이들의 취향을 맞춰주려면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기도 사야 하고 바나나도 사야 하고, 우유도 사야 하고~ 어휴... 

 

지금 와 돌이켜 보니 저와 제 동생도 입 맛이 많이 달랐었네요. 저는 회를 좋아하는데 동생은 육고기를 좋아합니다. 어머니가 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효도해야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고민도 하고, 와이프의 노고와 와이프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생각하게 됩니다. 

 

누가 말했는지 모르지만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육아를 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나 이외의 생명을 키우면서 사랑과 희생, 슬픔, 고마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고 이런 경험들을 저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삶이 무료하지 않고 항상 설렘의 연속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이들의 식성을 맞춰 주거나 취향을 맞춰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모든 고생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와이프와 아이들이 건강했으면 하고 저희 부모님들과 제 동생, 제가 아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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