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일 아들 셋 아빠의 육아일기, 둘째들의 육아방식은 첫째와는 다른 육아 방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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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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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도도한 쭌냥이입니다. 

6살 아이와 2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첫 째 혼자 키울 때와 달리 쌍둥이들이 생기면서 육아 스타일이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변화가 일어난 부분을 한 번 정리해 봤는데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형이 먹으면 나도 먹는다!

큰 아들의 경우에는 처음이다 보니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입는 것부터 시작해서 먹는 것, 씻기는 것까지 큰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했었어요. 한 명을 두 명이서 육아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바를 실행해 옮겨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어요.

 

그래서 유기농 위주로 먹이고 직접 요리한 음식 위주로 먹였어요. 그래서 짠 음식도 2살 후반부터 먹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둘째부터는 그것이 힘듭니다. 저희 부부의 의지와 상관없어요. 왜냐고요? 저희가 모르는 사이 진행이 되거든요. 특히, 큰 아이의 주도 면밀한 계획에 의해 진행됩니다. 

 

계획이라고 해봤자 음식을 떨어 뜨리는 것이지만요. 아직 수저를 잘 못 쓰는  큰 아이가 자기가 먹고 있는 음식을 흘립니다. 그러면 쌍둥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주워 먹어요. 처음에는 관리를 해줬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다들 머리가 좋아져서 엄마랑 아빠가 없는 사이에 일을 진행시키더라고요. 

 

더 나아가서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식탁 위의 음식들을 쌍둥이들이 직접 손으로 집어 먹기 시작하면서 저희 부부는 포기했습니다. 그냥 먹어라!!

 

하지만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최대한 안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아이 음식도 간이 덜된 음식을 주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마음을 내려놓으니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없었어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모를까 당장에는 문제가 없네요. 

 

왜 부모님들이 그렇게 신경 쓰지 말고 순리에 맡기라고 말씀해 주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께서 해주시는 충고들은 거의 80%는 맞는 것 같습니다. 

 

만약 둘째에게 첫째만큼 먹는 것을 못 챙겨 줘서 미안하신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마음을 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차라리 그런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아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케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3. 형이 놀면 나도 논다!

큰 아이 한 명 키울 때는 좋은 수면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20시에 안방에 들어가서 큰 아이를 재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6살이나 먹은 저희 큰 아이는 이제 자기가 어른인지 압니다. 그래서 저희와 같은 시간에 자려고 해요. 이 모습을 본 쌍둥이들!!! 마찬가지로 저희와 같이 놀다가 자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20시에 자려고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큰 아이가 잠을 안 자요. 왜냐고요? 저희가 안 잘 줄 아니까 자기도 안 자는 겁니다. 그래서 신나게 쌍둥이들과 노는 것입니다. 쌍둥이들도 좋다고 큰 형이랑 놉니다. 노는 모습을 보면 분명 같이 노는 것이 아닌데도 먼가 맥락이 맞는 것이... 서로 재밌다고 깔깔거리면서 놀아요. 

 

그래서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면서 재우려고 노력했어요. 좋은 수면 습관은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 주니까요. 하지만 안 됩니다. 큰 아이 때문에 안 돼요. 진짜 안 돼요. 

 

그래서 이 부분도 그냥 놓았습니다. 자면 자는 거고 안 자면 안 자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재우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음악을 틀어 놓고 그냥 기다립니다. 잠에 취해 쓰러질 때까지요. 그 기다리는 시간에는 저희 부부는 휴식을 가집니다. 핸드폰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아이들을 돌보면 하지 못했던 개인 생활을 합니다. 

 

이 변화를 통해서 또한 번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스트레스 안 받는 만큼 더 열심히 돌보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하니 결국 수면 패턴이 되더군요. 아이들 입장에서 늦은 시간이지만 자기 전까지 열심히 놀아서 그런지 그래도 22시가 되면 모두 곯아떨어집니다. 

 

너무 컨트롤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옆에서 지켜봐 주고 유도하면 결국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더라고요.

 

4. 집은 아이들 출가하면 깨끗하게 하는 걸로!!! 

아이 한 명 키울 때는 왜 그리 시간이 많았는지, 청소고 빨래고 미루는 일 없이 척척했는데 말입니다. 아이가 셋이 되고 나니 시간이 없습니다. 6살과 2살 아이들의 케어 방식이 달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그냥 집안 청소는 시간 되면 하고 안되면 안 하는 것으로 마음을 놓았습니다. 이러면 편합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치우고, 지저분한 것은 정리하고, 눈에 보이는 것 위주로 청소를 합니다.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면 합니다. 

 

이렇게 하니 부부간에 싸우는 일도 줄었습니다. 네 탔으니 네가 잘 못했니 이런 식으로 싸우는 경우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청소 하나 만으로 삶이 달라지다니 역시 마음의 여유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획적인 삶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들이 많아지기까지 하면 계획은 저 우주로 날아갑니다. 그러면 초조해지고 마음이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청소도 그냥 놓아 보내 줬습니다. 잘 가라고!! 집에 아이들이 모두 출가하면 그때 해준다고요~

 

5. 3가지 외에도 우리 부부는 많을 것을 놓아주었다!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도 놓아주었고, 윤택한 생활도 놓아주었습니다. 적절하게 놓아 주니 삶이 편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놓아줄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요. 아이들이 자라고 있고 철이 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많을 것을 곧 해낼 겁니다. 그때가 순식간에 온다고 하니 지금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지금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나의 도움이 필요 없을 때가 되면 그때 놓아주었던 것을 다시 붙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힘든 것이 있다면 적절하게 놓아주세요. 그러면 편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케어하기 위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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