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쭌냥이
안녕하세요. 도도한 쭌냥이입니다.
오랜만에 육아일기를 쓰네요. 최근 들어 5살 큰 아들이 저를 많이 찾습니다. 언제 이렇게 친해졌는지 모르겠네요. 같이 자려고도 하고 많이 안아주기도 하네요.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빠라서 행복합니다. 최근 큰 아이가 한 말 중에 저의 눈에 눈물이 핑 돌게 했던 말이 있어요.
"아빠, 아침에 회사 갈 때 나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가, 아빠 회사 가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이러네요. 너무 감동이었고 제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잘 못 되지 않았음에 너무 기뻤습니다. 아이가 제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혼낼 때도 많았는데 마음에 담아 두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말에는 영유아 검진을 다녀왔어요. 둘째 같은 경우에는 또래 대비 운동 능력이 발달된 것 같다고 하고, 셋째는 중간보다 덩치가 크다고 하네요. 나머지 검사에서도 이상 없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쌍둥이들 무럭무럭 열심히 자라서 아빠보다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서로서로 잘 어울려서 지냅니다. 형은 동생들을 보살핍니다. 동생들이 형을 짜증 나게 할 때도 있는데 대부분 참다가 화를 내기도 해요. 이럴 때는 그냥 못 본척합니다. 크게 위험하지 않다면 자기들끼리 해결하게 놔두고 있어요. 생각보다 잘 해결되고 있어서 놀랍니다. 형이 화를 내면 눈치도 보고 형이 눈에 안 보이면 찾으러 다니고 이러면서 우애가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동생을 많이 업어 줬어요. 너무 귀여웠고 동생이 힘든 게 싫었거든요. 저희 형제도 우애가 좋은 편인데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남자아이 셋이면 집이 떠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아빠와 엄마를 보고 싶으면 보러 옵니다. 막 미친 망아지처럼 집안을 쑥대 밭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너무 힘들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다 같은 아이들이고 남자아이 셋이라서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냥 셋이라서 힘든 것! 하지만 행복은 3배 이상인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 셋이라고 해서 특별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흥미롭고 즐겁네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고 다음 주는 연말입니다. 날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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