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쭌냥이
갓 돌이 지난 쌍둥이들과 5살 큰 아이가 하루 사이를 두고 더욱 끈끈하게 어울려 놀고 있네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30분 정도를 같이 놀길래 갑자기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드디어 제 시간을 가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와이프랑 같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와이프도 눈물을 흘린 뻔했습니다.
솔직히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놀아 주는 것 무척 즐겁고 좋아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 말고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내년에는 쌍둥이들 모두 어린이집에 갑니다. 와이프는 더 많은 자유시간이 생길 것이고, 저도 회사 다녀왔을 때 쉴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네요. 그럼 미뤄 두었던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 테니 저와 와이프에게는 정말 고대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5살 "쮸"의 도움이 큰 것 같습니다. 큰 아들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동생들과 함께 놀아 주거든요. "쮸"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재밌는 장난감을 혼자 가지고 놀고 싶은 경우가 있나 보더군요. 그때는 저와 와이프가 쌍둥이들을 케어하면 되니 정말 편해질 것 같네요. 큰 아들이 놀아 줄 때 저희가 휴식하고 저희가 쌍둥이들과 놀 때 큰 아들이 휴식하고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처음 쌍둥이들이 태어났을 때 정말 잠도 못 잤는데 이제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수 있게 되었고, 6번 이상 먹던 분유의 횟수가 3번으로 줄었으며, 이유식에서 이제는 밥도 제법 잘 먹습니다. 앞으로 분유도 점점 줄어들 것이고 삼시 세끼만 먹는 날이 오겠죠.
세 아들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와 와이프 정말 잘해주었다고 스스로 생각이 드네요. 저보다 독박육아로 고생한 와이프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줘야겠습니다. 앞으로 폭풍 성장할 일만 남은 세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빠로서 친구로서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때가 그릴 울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이 시트콤이었으니까요. 추억도 많았고 아이들과 애착이 형상된 시기니까요. 평생 이 1년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키울 것 같네요.
도도한 쭌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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