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기

눈치만 보는 사람들 아무도 손해는 안 보려고 하네요.

도도한 쭌냥이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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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점심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음식으로 인하여 잔반이 많이 남았고 남은 잔반을 처리하기 위해서 식당으로 가야 했어요. 누구 하나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직급이 높으나 직급이 낮으나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손해는 보기 싫었나 봅니다. 저는 어땠냐고요? 그냥 저 혼자 가서 버렸습니다.

 

6명 분의 잔반을 혼자 버리는데 그것도 하나씩 하나씩 잔반통에 버리는데... 왜 혼자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나도 아무 말 안 하고 있을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잔반을 처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수고했다는 사람 아무도 없네요. 다들 하기 싫은 일 처리해 줬더니... 그런 것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조금 섭섭했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다음부터는 저도 손해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느겼어요. 이런 상황이 생겨서 누구 하나 손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없다면 과연 회사는 돌아갈까? 저는 원만하게 회사가 운영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손해를 조금은 감수하고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기에 회사가 망하지 않고 잘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께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요즘은 이런 분들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점점 잊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변에 있다면 직접적으로 고맙다고는 못 할지언정 멍청한 사람이라고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회사가 사회가 원만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네요.

 

공동체 생활에서는 손해 보는 사람이 반드시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손해 보지 않는 쪽의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그곳에만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신도 언젠가 손해 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배려하고 솔선수범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유도 재미도 함께 챙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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