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쌍둥이들과 잘 놀고먹는 것도 잘 먹었거든요. 그런데 오후가 되니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네요. 계속 만저달라고 만저주면 안 아프다고 그러다 잠들어 버렸습니다. 5살이라서 성장통이 허리로 온 건지 눈물을 글썽이는 큰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참 난감하더군요. 갑자기 안 하던 행동을 하니 저도 잘 대응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데로 허리를 만저주었고 안아주었고 재워줬어요.
그렇게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짜증과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먹기 싫다고... 와이프도 화가 났는지 한마디 하려던 것을 꾹 참더군요. 참 대단해요. 어떻게 참지.. 저 같았으면 버럭 했을 텐데... 차분히 차분히 차근차근 큰 아이에게 밥을 먹으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 저런 게 훈육이지...
요즘 게임에 푹 빠진 큰 아들.. 그래서 와이프가 이 걸 무기로 규칙을 하나 만들더라고요. 밥을 먹어야 하고 앞으로도 잘 먹어야 게임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그게 규칙이니 어서 밥 먹으러 고요. ㅎㅎ 저는 그냥 먹으라고 했을 텐데... 대단해 대단해.. 그래서 결국 큰 아들이 수긍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오늘 일로 저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자기주장이 강해질 큰 아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살펴야 할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아이와 함께 부모도 커간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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