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께서 5살 큰 아이가 애착형성이 잘 되었다고 하네요.

 

도도한 쭌냥이

 

 

1. 글을 시작하며..

와이프가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 내용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어린이집에서 잘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착형성이 잘되어 있다고 했다는군요. 그것을 어떻게 아는지 물어보니까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고 스킨십도 잘한다고 합니다. 큰 아들이 사랑한다는 말 정말 많이 하긴 해요. 이런 말을 많이 할수록 애착이 잘 형성된 것이라고 하네요. 

 

상담 내용을 듣고 솔직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잘 키우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항상 고민이었어요. 훈육 방식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아이가 우리 때문에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이 것 저 것 고민이 많았는데 속 시원하게 해소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아이를 사랑해 주면 문제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2. 집에서의 아이들 생활

그래서 저희 집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애착형성에 고민이신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요. 

아이에게 항상 귀엽다 사랑한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해줍니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것은 사실이니까요. 사실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귀찮아하지 않아요. 저와 와이프는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니까요. 둘째와 셋째에게 큰 아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말하면 기분 좋은지 웃어줍니다. 

 

스킨십을 자주 합니다. 

틈만 나면 안아 줍니다. 놀고 있는 아이가 귀여워서 안아주고 밥 먹는 아이가 귀여워서 안아주고 게임하는 하이가 귀여워서 안아 줍니다. 이유를 만들어서 안아 주지 않습니다. 그냥 귀여우니까 제가 봤을 때 너무 귀여우니까 안아 줍니다. 꼭 안아주면 살살 안아 달라고 말요. 살살 안아주면 더 좋다고 합니다. 

 

대화를 자주 합니다. 

5살인데 아직도 대화에 서툴러요. 저희 부부가 말하는 것을 100% 모두 이해하지는 못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꾸준히 설명해 줍니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도 야단치지 않습니다. 계속 말해주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대화를 합니다. 

 

혼은 내지만 뒤 끝은 없어요.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큰 소리로 야단칠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쌍둥이들과 놀 때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쌍둥이들을 저희들 몰래 괴롭혀요. 몰래라고는 하지만 저희는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혼 내고 사과하면 꼭 안아 줍니다. 정말 반성했는지는 모르지만 저희가 의도하는 바는 주변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유로 계속해서 혼내지는 않고 적당한 선에서 끊습니다. 그리고는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조성해 줍니다. 

아들 셋이서 함께 놀 수 있도록 언제나 거실과 놀이방이 개방되어 있어요. 장난감도 충분히 많은 것 같고 지금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집이 좁아진다는 것이 이런 의미였을 줄은 생각을 못했네요. 하지만 장난감으로 가득한 집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놉니다. 뛰거나 쿵쿵거리면 바로 제재를 가해요. 아랫집에 소음을 유발하면 안 되니까요. 이런 제제 말고는 대부분 허용해 줍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형제끼리 아주 잘 놀아요. 거실이 좀 어질러지고 놀이방이 정리가 안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그냥 놓아둡니다. 

 

3. 글을 마치며..

이런 것들이 아이들 애착형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크고 있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잘 웃고 사랑한다 말하고 서로서로 안아주니까요. 일반적인 내용일 수도 있지만 지금 저희 집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생활하고 있고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런 생활이 일상이다 보니 애착형성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애착형성이 고민이신 분들에게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도한 쭌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