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평온하다. 아들보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커피 한잔하고, 오호~ 즐거워~ 역시 아들은 잘 때가 제일 귀여워 ㅋㅋㅋ 귀여운 아들이 일어나서 나를 찾는다. 그렇지 아빠뿐이지 아들은 안으니 따뜻 볼에 부비부비~ 아침이라 추워서 뽀로로 담요를 망토처럼 만들어 줬다. 오늘은 특별한 일은 없었다. 아내가 있는 병원에 가서 한 시간 정도 놀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과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고, 양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가 먹는 저녁이다. 아들이 스팸을 무척 좋아한다. 반찬이 한 가지라 미안하다. ㅜㅜ 요리 배워야 하는데. 아빠 열심히 해볼게!! 잠들기 전까지 침대에 베개로 성을 만들고, 누워서 노트도 보고~ 아들은 태블릿을 노트라고 한다. 오늘은 무척 여유로운..
10월 15일 오늘은 어린이집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이름하야 "Yellow Day" 아들은 회사 내부에 있는 어린이집에 등원한다. 회사 내부라지만 내가 근무하는 곳과 아들이 근무하는 곳은 무려 차로 10분 거리 ㅡㅡㅋ 멀어.... 일단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오늘은 어린이집 행사가 있는 날... 야호!!! 오늘은 어린이집 행사로 아들과 놀아 주면 되는 거야 ㅡㅡㅋ 미안, 아들 아빠도 맨날 어떻게 놀지 고민하는 게 힘들어... 이런 날도 있어야지... 노란날에 맞춰서 드레스 코드도 노란색으로~ 나는 회색 바탕에 노란 기린이 그려진 양말을 아들은 노란색 피카추 코스튬을 아오... 가을인데 왜 이렇게 덥냐!!!! 피카추 코스튬 너무 더워.... 그래도 아들이 좋아하니 일단은 입혔다. 귀엽군!(엇.....
10월 14일 힘들어하는 아들, 일어나기 힘들어했다. 사과도 아침 간식도 먹지 않겠다고 한다. 양치도 해야 하는데... 시간은 가는데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도와줘, 아들.... 잘 달래서 차에 태워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도 먹는 둥 마는 둥... 룸미러로 보이는 아들이 너무 애처롭게 느껴졌다.. 엄마가 있었으면, 이렇게 안 힘들 텐데 (나도 ㅜㅜ, 와이프야 보고 싶다!) 아들은 어린이집 도착해서 등원하는 순간까지 하품을 했다. 오늘은 빨리 퇴근할 수 있는 날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충전한 시간만큼 빨리 퇴근할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오늘 외근 중에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눈이 많이 아팠다. 퇴근하는 순간까지 먼가 눈에 들어간 느낌.... 이 일로 아들에게 짜증내면 안..
10월 13일 아침 5시 50분 기상. 이제는 일상이라 피곤해도 자동으로 일어난다. 아이를 깨우기 위해 우선 커튼을 걷고, 아들이 좋아하는 아침 TV 프로를 켜고, 늘어진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샤워하고 밖으로 나올 때, 아들이 일어났기를 기대했지만... 한 번도 일어나 있은 적이 없었다. ㅡㅡㅋ 와이프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 원래 기상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빨라져서 그런지 1달이 넘었지만 아직 적응을 못한다. 침대에서 아들은 안아 밖으로 나오고 TV가 보이는 곳에 눕혔다. 이렇게 10분 정도 기다리면 눈을 비비면서 슬 일어난다. 나는 그 시간 동안 아침을 준비한다. 대부분 사과 1개, 빵 1조각을 먹이고, 바쁠 때는 등원하는 길에 차 안에서 먹인다. 오늘은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집에..
10월 12일 아들과 싸운 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좋은 아빠인가? 아들을 어린이 집에 등원시킬 때도, 회사 일을 하면서도, 아들을 데리러 갈 때도.. 생각해봤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는 좋은 아빠인데... 내 몸이 피곤하니 아들의 짜증을 다 받아 주지 못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천사처럼 아들을 보고 항상 웃어 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아들 + 쌍둥이 아들들의 강인한 아빠가 되자! 엄마의 빈자리로 힘들 아들... 나도 와이프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성을 쌓고 있는 아들... 너무 귀여워 ㅡㅡㅋ(나는 좋은 아빠)
10월 11일 힘들다. 힘들다로 시작하는 하루가 내 삶에서 얼마나 있었던가? 아이를 키우면 매일 힘들다로 시작하는 것 같다. 나는 언제쯤 아이키우기의 달인이 될까? ㅜㅜ 아이와 한바탕 했다. 참자! 참자! 더이상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화내고 말았다. (아들 미안....) 나쁜 아빠라고 한다. 매번 자기 요구만하고 아빠 말은 안들어주고, 원래 애들은 다 그런가?? 싸움의 발단은 이랬다. 저녁을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컸고 탕수육은 아들이 짜장면은 내가 먹었다. 둘다 다먹고 양치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배고파라고 하는 것이었다. 머지... 분명 탕수육(소) 하나를 다먹었는데... 팝콘과 사과를 요구하는 아들을 위해서 모두 준비해 줬다. 그런데 사과만 먹는 거야... 먼거 싸한 것이 양치하기 싫어서 꾀를 부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