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5살 아이와 10개월 쌍둥이를 데리고 다녀왔어요. 어땠는지 궁금하죠?

 

1. 진주남강유등축제

매년 10월에 진행하는 축제입니다. 올해는 10월 8일 ~ 10월 22일 2주간 진행이 되네요. 저희 가족은 마지막 날 전날인 10월 21일에 유등축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행사 유래 및 주요 프로그램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진주남강유등축제 - 물과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2. 산책

2.1 주차

진주시에서 여러 곳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놨고 거리가 먼 곳은 셔틀을 운행합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어린아이만 세명이고 걷지 못하는 10개월 쌍둥이가 있어 셔틀을 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주 이마트 주변 주택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주차 위치는 아래 지도에 붉은색 음영으로 표시했어요. 

 

※이마트 진주점 주소 : 경남 진주시 진양호로 477

 

 

2.2 진주성 산책

공북문을 통과해서 진주성촉석문을 따라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했습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이동이 힘들다고 해서 쌍둥이들을 힙시트로 안아서 이동했어요. 안에 사람도 많고 길도 울퉁불퉁해서 진짜 유모차로 이동하기 힘들지만 마음먹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라면 문제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북문 가기 전 전경입니다. 달도 밝고 조명도 멋져서 한 컷 찍었어요. 주변에 119 구급차도 대기하고 경찰분들이 교통 통제 및 순찰도 자주 돌고 계셔서 안전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공북문을 통과하면 유등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밤에 밝게 빛나는 유등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 번이 두 번째인데 또 봐도 이쁘네요. 

 

 

저희 가족은 복고양이가 있는 곳과 열쇠와 네 잎 클로버가 있는 곳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어요. 아이들을 안고 찍으려니까 각이 안 나왔습니다. 주변에 부탁해도 되는데 부끄러워서... 

 

 

이고 저곳 둘러보다 남강의 야경을 성외곽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남강에도 다양한 유등들이 떠 있었어요. 물이 빛인 그림자도 이쁘고 유등도 이쁘고 눈이 호강했네요. 

 

 

2.3 먹자골목 산책

야경을 보다가 행사가 진행 중인 남강 주변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힘들기도 했고 배도 고파서  한 번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고 길 것 같아서... 

 

 

먹자골목을 따라 이동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 했는데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어요. 아이들도 있고 해서 먹기도 힘들었거든요. 5살 큰 아이도 먹고 싶은 게 없다고 해서 음식 먹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선물을 가지고 싶다길래 어떤 선물을 원하냐고 물어보니까 헬륨 풍선을 사달라고 하네요. 현란한 불빛이 유등축제와 잘 어울렸고 다른 아이들도 가지고 다니길래 하나 사줬습니다. 지난번 경주 여행 때도 가지고 싶다고 했는데 파는 곳을 찾지 못해서 사주지 못했거든요. 가격은 2만 원이었어요. 참고!

 

3. 돌아오는 길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큰 아이가 제일 신나했어요. 이쁜 유등을 본 것보다는 헬륨 풍선을 가졌다는 것에 무척 신나 했습니다. 와이프와 저만 유등이 이쁘다고 생각했나 봐요. 

 

 

4. 산책을 마치며...

5살과 10개월 아이들이 유등이 이쁘고 멋있다는 것을 알기에는 아직 힘든 나이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겪었네요.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저희만 이쁘다 이쁘다 하니 재미는 별로 없었어요. 축제는 상당히 이뻤습니다. 다음에 축제에는 쌍둥이들도 걸어 다닐 수 있으니 그때는 재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